며칠 전 남당리 쭈꾸미 먹으러 다녀왔어요. 직원이랑 둘이 다녀왔답니다. 요즘 뭔가 힘들어 보이기도 했고, 소고기는 부담스럽곻ㅎㅎ 겸사겸사 점심때 먹으러 다녀왔는데 역시나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물론 저희도 조심조심해서 다녀왔네요.
작년에 새조개 먹으러 갔던곳이 있는데 그때 그 싱싱함과 사장님의 친절함 때문에 새조개 먹었던 곳으로 쭈꾸미 먹으러 또 갔는데 역시나 싱싱했고 역시나 친절하셨어요. 둘이 먹겠다니 남당항 쭈꾸미는 1 키로면 먹고도 남는다고 한상 가득 차려주셨는데 반찬들이 어마어마합니다.
해산물 말고도 마탕이나 다른 반찬 들고 사장님 음식 솜씨가 좋은지 맛이 다 좋아요. 난 마탕이랑 굴전이 제일 맛있었음 ㅎㅎ
이게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삶아서 나온 건 줄 알았는데 생으로 나왔더라고요! 조개 회라니, 껍질에 붙은 조개를 뜯어서 초장 발라 먹었더니 입 안에 바다향이 가득 차더라고요. 매우 매우 싱싱함.
멍게랑 해삼도 한 접시 내주신답니다. 멍게의 알싸한 맛과 해삼의 고소한?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싱싱했어요. 들어가기 전에 수족관 같은 곳에 이런저런 해산물들이 가득 있는데 수족관도 깨끗하니 무척이나 싱싱해 보이더라고요.
쭈꾸미만 먹을 생각에 이런 해산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당연하단 듯이 내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이건 피조개..? 인가요? 뭐지.. 큰 꼬막인가요..? 역시나 이름은 잘 모르겠고 아주 큰 조개? ㅎㅎ 꼬막 대 자 같더라고요. 해산물은 초장 맛이긴 하나.. 초장을 받쳐주는 저 조개맛도 일품! 분명 남당리 쭈꾸미 먹으러 온 거였는데 한상 가득 차려주신 해산물에 쭈꾸미를 먹으러 왔지 라는 생각은 정말 접어두고 멍게 해삼 조개 먹느라 정신이 쏙 빠졌었어요
이건 압니다. 가리비, 아닌가.... 맞을 거예요 가리비, 가리비도 한 접시 크게 내주셨어요. 알맹이가 으찌나 크던지, 저만의 남당항 맛집이 아닌 누가와도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반찬 서비스들!
해산물들 신나게 먹고 있는데 남당항 쭈꾸미가 들어갈 육수가 팔팔! 야채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 있었고 바닥에는 조개들이 무지막지하게 깔려있더라고요.
크~ 쭈꾸미 철에 맞게 쭈꾸미가 아주 실하더라고요. 대가리에는 알이 가득 찬 듯 보였어요.
힘이 어찌나 쎄던지 집게로 집을래도 통에 바짝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리고 낙지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 컸어요. 진짜 어어어어어엄청 큼!
둘이 아주 들러붙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히튼 진짜 큼, 사람들이 남당항 쭈꾸미 먹으러 왜 먼길까지 오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만 비비적대고 그만 들어갛ㅎㅎ 바로 육수에 넣어줬고 육수에서도 아주 그냥 신나게 움직이더라고요.
서너 마리 넣으려다가 너무 커서 딱 두 마리만 넣고 익혔어요. 샤부샤부라 잔뜩 넣고 한 번에 먹으면 다 식어서 맛없는 것도 있었고 진짜 너무 큰 것도 있었고요 ㅎㅎ
머리는 다리보다 훨씬 더 익혀줘야 해서 머리는 육수에 그대로 넣어두고 다리만 슥삭,
사장님이 쭈꾸미 전부 샤부샤부로 해 먹을꺼냐, 반반 해먹을꺼냐 여쭤보니 500그람은 샤브샤브, 500그람은 쭈꾸미 볶음으로도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먹으면 샤브샤브로 먹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한 3마리 먹었는데 샤브샤브로 벌써 배가 차 버림...ㅋㅋ
반찬을 많이 차려줘서 배가 찬 것도 있었고.. 히튼 500그람만 샤부샤부로 해서 먹었는데 딱이더라고요. 둘이 먹기 아주 좋았어요,
세어보니 1킬로에 대략 10마리 정도.. 5마리만 샤부샤부로 해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는 정말 전혀 부족한 게 없었어요. 스끼도 정말 많았고 남당리 쭈꾸미들 몸집이 다 어마어마하게 커서 아 좀 부족한데? 모자란데?라는 생각은 정말 단 1도 안 했어요.
크~알찬 거 보세요. 알이 안찬 것도 있긴 했는데 찼다 하면 아주 꽉 차 있더라고요. 쭈꾸미는 대가리죠! 알이 보슬보슬 꼬들꼬들하면서 고소한 게 정말 일품이었어요. 내장들도 고소하고, 반 싹둑 잘라서 초장 찍어 먹었더니 아주 그냥..
해산물은 보통 초장 맛이잖아요? 초장맛이 쌔기도 하고.. 그런데 쭈꾸미 대가리는 초장 맛을 덮어버릴 정도에 고소함과 특유의 그 맛이 강하게 느껴 저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샤부샤부 다 먹을때쯤 사장님이 해주신 쭈꾸미 볶음. 야채랑 이것저것 넣어서 볶아주셔서 양이 진짜 많아보이더라고요. 반반으로 하길 잘한거같아요. 사장님한테, 반은 샤브샤브 반은 볶음으로 요청드려도 추가 요금 발생 안 하냐 여쭤보니 그런 거 일절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당연히 반반 아닌가요 ㅎㅎ
먹고, 또 먹고 또 먹다 보니 1킬로로 셋이 먹으면 딱 맞겠더라고요. 저희 직원이랑 계속 먹고 또 먹는데 양이 줄지를 않더라고요.. 사실 쭈꾸미 시장 가서 사면 1킬로에 3만 원 정도면 사긴 합니다. 근데 저는 식당에서 먹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같은 1킬로라도 식당에서는 치워주고 차려주고, 각종 해산물에 ㅎㅎ
진짜 양이 어마어마해요. 사장님이 볶아주신 남당리 쭈꾸미 볶음 만으로 직원이랑 공기밥 세공기나 먹었어요;; 밥 볶아주신다고 공기밥 따로 안먹는게 좋다고 말씀하시긴 했는데 그렇게는 못참겠더라고요 ㅠㅠ
볶음에 있는 대가리에도 알이 한가득 차있더라고요. 양념도 매콤하면서 진한 맛에 완전 밥도둑이에요 밥도둑, 밥 세공기 훔쳐감;;
마지막으로 먹은 남당항 쭈꾸미 볶음밥, 환장합니다. 밥을 두 개 볶아주냐 하나 볶아주냐 여쭤보실 때 하나만 볶아달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전에 먹은 게 많아서, 그런데 배가 터지더라도 두 개를 볶을걸 그랬어요. 진짜 무지무지 맛있습니다. 환상해요. 철판 바닥까지 핥아먹었네요.
남은 육수에 라면까지 넣어먹은 건 못 찍었습니다. 쭈꾸미볶음밥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뭐 더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 어찌 됐건 라면까지 뚝딱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소화될 때까지 일을 못했어요ㅋㅋㅋㅋ 남당리 쭈꾸미는 1킬로에 5만 원! 시가는 아니죠..? 히튼 저희가 먹을 땐 5만 원이었고,
각종 해산물(해삼, 멍게, 가리비, 여러 종류의 조개류 및 기타 반찬), 샤부샤부, 그리고 쭈구미 볶음. 둘이 배 터칠 생각으로 먹으실 거면 1킬로 드시고 배불리 드실 거면 셋이 가서 사이좋게 나눠서 드세요. 셋이 가서 1 키로면 충! 분! 합니다.
티스토리에 지도 추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텍스트로 남겨둡니다. 남당리 쭈꾸미 드시러 가실 거면 제가 다녀온 곳 다녀와 보셔요. 서비스도 별로고 맛도 없으면 저한테 욕하셔도 됩니다. 꿀맛임.
아, 택배도 된다고 해요.
https://place.map.kakao.com/1719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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