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녹내장이 비슷한 질환이라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완전 다른 질환입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라 보시면 되고 녹내장은 시신경의 문제로 찾아오는 질환입니다.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 현상이 일어나 시력이 안 좋아지는 증상이라고 한다면 백내장은 시신경의 문제로 인해 시야각이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신경의 문제로 찾아오는 녹내장이기에 노화로 인해 찾아온다기보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내장도 그렇지만 녹내장 또한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녹내장은 어떠한 원인으로 발생되며 어떤 증상을 보일까요?
녹내장 원인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게 돼어 녹내장으로 이어진다는 기전과 안압과는 관계없이 시신경의 문제로 인해 녹내장으로 진행된다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압이란 동그란 눈의 형태를 유지하는 눈의 압력을 말합니다. 이 압력이 높아지게 되면 눈은 딴딴해지게 되고 딴딴해진 눈은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다른 녹내장 원인인 시신경의 문제, 우리나라의 많은 녹내장 환자들은 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시신경 단독적인 문제라 볼 수 있으며 시신경 쪽에 혈관 문제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여 발생한다 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대부분 시신경의 문제와 안압의 문제로 녹내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는 '이것'때문에 녹내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카페인 음료입니다.
녹내장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카페인 음료를 마시기 전과 마신 후에 안압을 측정하는 실험이 있었는데 카페인음료 섭취 후 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게 나온 실험 결과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최근에 본 이 실험 전에도 카페인은 안압을 상승시킨다는 결과는 실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하루 3잔 이상의 꾸준한 카페인(커피) 섭취는 녹내장 발병률은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이 카페인이 가득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게 되면 안압이 올라가게돼있습니다.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무조건 녹내장이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녹내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이 없는 일반인도 카페인을 마시게 되면 안압이 상승하기에 녹내장을 치료 중이거나 겪은 적이 있으시다면 카페인은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녹내장 환자라도 하루 1~2잔의 커피는 괜찮지만 웬만하면 디카페인을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녹내장 증상
대표적인 녹내장 증상은 시야각이 좁아지는 증상이고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어 시야각이 한 번에 좁아지고 시력이 한번에 나빠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시력이 안 좋아지고 시야각이 좁아지는 터라 초기에는 잡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급성 녹내장이 아닌 이상 만성 녹내장은 말기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급성 녹내장은 급속도로 올라간 안압 때문에 만성 녹내장과는 다르게 빠르게 시신경을 손상시킵니다. 빠르게 손상된 시신경은 빠르게 시야각을 좁히고 시력을 감퇴시키기에 급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검사 및 치료를 빨리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증상이 한 번에 오기에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 밖의 녹내장 증상으로는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어깨 결림 증상, 안개 낀듯한 뿌연 시야, 심한 안구 통증과 두통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으로 인해 메스꺼움이 찾아오기도 하며 구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물론 몸에 즉각적으로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 녹내장 증상은 대부분이 급성 녹내장 증상에 속합니다. 급성보다는 만성 녹내장의 환자가 많고, 증상 또한 미비하여 녹내장 여부를 잡아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40대 이상이시라면 건강검진받는 시기에 안과 쪽에도 종합적인 검진을 6개월, 못해도 1년에 한 번은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안압측정부터, 시야검사, 시신경유두검사 등 각종 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쉽게 잡아낼 수 있으니 꼭, 꼭 주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녹내장 환자가 피해야 할 생활 속 위험요인
물구나무서기
혈액순환 목적으로 물구나무서기를 하거나 요가를 배우면서 하는 동작 중 하나인 시르사 아사나 동작은 녹내장 환자에게는 독이됩니다. 녹내장이 없는 사람들이 물구나무서기 또는 시르사아사나 동작을 했을 때 안압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녹내장 환자가 했을 경우에는 안압이 과도하게 상승돼 큰 위험이 따릅니다. 절대, 절대로 물구나무서기를 하셔서는 안됩니다. 치료 중이든, 겪었던 사람이든 간에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관악기 연주 ( 짧은순간 많은 공기를 내뱉은 행동들 )
타악기는 당연히 괜찮지만 관악기연주 또한 녹내장 환자에게는 독이 됩니다. 뱉고자 하는 숨의 양보다 악기 때문에 머금고 있는 숨의 양이 많다 보니 관악기를 불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압이 상승됩니다. 빡빡한 풍선을 부는 행동이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공기를 뱉는 행동 또한 녹내장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고개를 떨구고 있거나 순간적으로 확 떨구는 행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들고 사용하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밑으로 떨군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 또한 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당연히 녹내장 환자에게는 좋지 못합니다. 또 책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장시간 책을 보게 될 경우에도 안압이 상승될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 무언가를 줍기 위해 고개를 밑으로 확 떨구는 행동 또한 조심하셔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피가 머리로 쏠리게돼어 안압이 순간적으로 확 상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줍거나 옮겨야 한다면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세요.
녹내장 치료
우선 녹내장은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되지 않기에 평생을 관리해야만 하는 다소 불편한 질환입니다. 실명이 안되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것이죠. 평생을 안약과 함께 해야하는 생활을 하셔야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안약은 자기 전에 한 번만 넣어주면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녹내장은 이처럼 약물요법, 점안약제로만 치료하는 경우와 시신경에 도움되는 약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적 치료로써 녹내장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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